[이투데이] 씨유박스, 영상 AI 진단 사업 본격 추진…대형병원과 공동 개발 협약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솔루션 기업 씨유박스가 국내 한 대형병원과 의료 영상을 진단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 기록을 AI가 진단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씨유박스는 최근 한 대형병원과 공동으로 의료검사에서 얻은 영상으로 병명과 질병 진행 상황 등을 분석하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씨유박스 관계자는 "국내 한 대형병원과 영상 AI 기반의 진단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라며 "구체적인 사항이 정리되면 향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계는 AI 진단의 활용성이 입증되면서,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의료 관계자들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어 관련 기술 도입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향후 단순 엑스레이, CT 분석뿐 아니라 내시경 영상이나 MRI, 3D 조영촬영 등 각종 의료 영상 분석에 AI 진단이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씨유박스는 알고리즘 개발, AI 학습데이터 구축·가공·정제, 얼굴 인식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설계와 개발을 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는 AI 영상 중 얼굴 인식 분야에 집중해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다방면에 사업 영역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의료진단 시장 진출 추진하는 이유도 관련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8년 21억 달러(약 2조4000억 원)에서 2025년 362억 달러(약 40조 원)로 연평균 50.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은 AI 진단 솔루션이 주도했다. 2019년 3억8000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였던 AI 진단 솔루션 시장은 2022년 11억8300만 달러(약 1조3956억 원)로 3년 새 3배 이상 불어났다.
씨유박스는 주력사업인 AI 얼굴인식 사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1분기 인천국제공항 자동화사업(스마트패스) 사업의 공급도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공급되는 1분기 특성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32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소폭 증가한 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씨유박스 관계자는 "1분기에 하드웨어의 납품이 진행되는 단계로 원재료 비용이 증가하고 매출 볼륨이 커졌다"라며 "AI 인력들이 충원되다 보니 판관비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