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유박스는 이날부터 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씨유박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신주 100%로 구성됐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7200~2만3200원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무리한 뒤 5월 중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SK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얼굴인식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을 추진했으며, 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주요 시설에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민간시장으로 진출해 다양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얼굴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회사는 2021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실시한 얼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FRVT, Face Recognition Vendor Test)의 5개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NIST가 공인한 유일한 생체인식 테스트 연구소인 iBeta로부터 얼굴인식 위변조 감지 기술 인증(ISO/IEC 30107-3)도 받았다.
AI 얼굴인식에서부터 인공지능 영상인식, 인공지능 로봇 등 씨유박스는 연구개발(R&D)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1위의 인공지능 얼굴인식 기술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AI 객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 3D X-Ray AI 판독 시스템은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2D를 3D로 변경하는 NeRF(Neural Radiance Fields) 기술, 생성형 이미지 AI인 디퓨전 모델(Diffusion Model, 확산 모형)에 대한 R&D를 통해 게임 등 다양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융합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로봇연구소 개설을 통한 AI 비전인식 기반의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
씨유박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늘어난 16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린다는 각오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술 기반 사업의 특성상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AI 개발을 위한 핵심장비인 GPU(그래픽 처리장치) 서버를 확충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생성형 모델 및 비전인식 로봇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공항 등, B2G(기업-정부 간거래)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관리와 해외법인 활성화로 매출구조를 개선하면서 B2C 서비스를 적극 확대해 더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